'커피 CEO 접고' 롯데 자이언츠 돌아온 박준혁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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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CEO 접고' 롯데 자이언츠 돌아온 박준혁 단장

빅스포츠 0 160 2023.11.02 00:21

요직 두루 거친 '실무 전문가'…"구단 유산 지키며 발전 도모"

김태형 감독과 호흡 중요…"정말 좋은 관계이며 앞으로 기대돼"

롯데 자이언츠, 박준혁 신임 단장 선임
롯데 자이언츠, 박준혁 신임 단장 선임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박준혁(43)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고 1일 발표했다.
박 단장은 2007년 롯데 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서 국제 담당, 마케팅 담당을 거쳐 운영팀장, 인사 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사진은 롯데 자이언츠 박준혁 신임 단장. 2023.11.1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박준혁(43) 단장은 줄곧 구단 프런트로 일하다가 지난해 갑자기 사직서를 냈다.

2007년 롯데 그룹 공채로 입사해 오로지 '자이언츠' 하나만 바라보고 야구단에 들어온 지 15년, 요직을 두루 거쳐 차기 단장 후보로 거론되던 차였다.

구단을 떠난 뒤에는 한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경영인(CEO)으로 깜짝 변신해 롯데와 완전히 끈이 끊어진 줄 알았지만, 결국 그는 자이언츠로 다시 돌아왔다.

롯데 구단은 1일 "박준혁 전 인사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김태형 신임 감독을 선임한 롯데 구단은 전통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변모시키는 데 박 단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박 단장이 지난해 구단을 떠날 때 마지막까지 만류했던 이강훈 대표이사는 그를 다시 데려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 사원부터 롯데 구단에서 일했던 박 단장은 국제 업무와 마케팅, 홍보, 운영, 인사까지 모든 업무를 경험했다.

롯데 자이언츠 신임 단장
롯데 자이언츠 신임 단장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와 업무 제휴 당시에도 실무 책임자로 일했다.

"야구단을 떠난 뒤에도 자이언츠가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는 박 단장은 이제 구단 업무를 통솔하는 자리에서 꿈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CEO 자리에서 물러난 박 단장은 신변을 정리한 뒤 2일부터 구단에 출근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박 단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단장 면접을 봤던 시기는 10월 초"라면서 "김태형 감독과도 이미 한 차례 통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7위로 마친 롯데는 김태형 신임 감독을 선임해 일찌감치 새판 짜기에 나섰다.

박 단장은 김 감독과 호흡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운영팀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김 감독과 현장에서 인연이 적지 않았다. 특별한 사이이며 정말 좋은 관계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형 신임 롯데 자이언츠 감독
김태형 신임 롯데 자이언츠 감독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김태형 신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5일 오전 경남 김해시 상동면 롯데 상동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10.25 [email protected]

코치진 구성도 조만간 마무리할 참이다.

이번에 롯데의 코치진 인선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전설의 귀환'이다.

1999년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던 주형광이 1군 투수 코치로 복귀하고,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시절 롯데 공격 첨병이었던 김주찬 코치도 돌아온다.

1992년 롯데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인 김민재 전 SSG 랜더스 코치는 새 시즌 롯데의 1군 수석코치로 일한다.

박 단장은 "구단과 새 코치진 인선에 관해서도 (단장 선임 발표 이전부터) 교감을 나눴다"면서 "구단의 유산과 전통을 지키면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형광 코치와 김주찬 코치는 그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끝나지 않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롯데의 새 시즌 코치진은 확정 단계다.

박 단장은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구단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며 숨 가쁜 스토브리그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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