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도, 땡볕도 못 막은 야구 팬심…KBO 올스타전 열기 후끈

뉴스포럼

강풍도, 땡볕도 못 막은 야구 팬심…KBO 올스타전 열기 후끈

빅스포츠 0 46 07.07 00:22
홍규빈기자

한 시간 만에 동나기 시작한 유니폼…롯데, 썸머레이스 2연패

KBO 올스타전 기념 촬영
KBO 올스타전 기념 촬영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6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태양과 바람이 나그네의 외투를 누가 먼저 벗기는지 내기했다는 내용의 우화가 있다.

자신만만한 바람이 먼저 나서 강풍을 일으켰으나 나그네는 오히려 옷을 강하게 부여잡았고, 태양은 따사로운 햇살을 비춰 나그네가 스스로 옷을 벗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만약 6일 KBO 올스타전이 열리는 인천SSG랜더스필드가 우화의 배경이었다면, 태양과 바람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듯하다.

당초 장맛비가 예보됐던 인천SSG랜더스필드는 먹구름만 낀 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오후 2시께에는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며 일순간 찜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프로야구 10개 구단 팬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바람이 불건, 땡볕이 쬐건 가지각색의 유니폼을 입은 채 경기 시작 대여섯 시간 전부터 배팅 존, 피칭 존 등 다양한 장외 행사를 즐겼다.

비를 막기 위한 우산이 양산으로 변신했고, 다른 한 손에는 혹시 몰라 챙겨왔을 손부채와 손 선풍기가 열심히 돌아갔다.

유니폼 판매 부스 앞 장사진
유니폼 판매 부스 앞 장사진

[촬영 홍규빈]

특히 올스타전 유니폼을 파는 부스 앞은 장사진이라는 문자 그대로 구불구불한 뱀 모양의 줄이 생겼다.

약 40∼50m 길이의 줄이 열 겹으로 S자 모양을 이뤘다.

오후 1시께 문을 연 부스는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 유니폼이 다 팔렸다는 게시글을 내걸어야 했다.

충남 아산에서 온 권아인(16) 양은 정오부터 기다렸지만, 올스타 한화 유니폼을 구하지 못해서 울상이었다.

작은 열쇠고리로 아쉬움을 달래던 권양은 "오늘 페라자(한화)와 도슨(키움 히어로즈)이 가장 기대된다. 도슨은 요즘 퍼포먼스로 핫하고 페라자도 많이 준비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화 노시환 유니폼을 챙겨입은 권양은 노시환이 어깨 통증으로 결장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엄청 서운하다"면서 입을 틀어막았다.

올스타전 관람 온 권아인 양
올스타전 관람 온 권아인 양

[촬영 홍규빈]

오후 3시 10분에는 외야 그라운드에서는 팬 사인회가 열렸다. 이어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장애물 이어달리기 '썸머레이스'가 진행됐다.

지난해 우승팀인 롯데는 선수, 팬, 마스코트 간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1번 주자로 나선 정보근이 낙하산 달리기에서 하체 힘을 과시했고, 마스코트로부터 배턴을 건네받은 5번 주자 황성빈은 풍선 구조물을 재빠르게 오르내렸다.

공을 던져 배트를 쓰러트리는 마지막 구간에선 롯데 여성 팬이 '칼날 제구'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KBO 올스타전 앞서 열린 썸머레이스
KBO 올스타전 앞서 열린 썸머레이스

(인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썸머레이스 경기. 롯데 정보근과 KIA 최지민, LG 오스틴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7.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4723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6-3 키움 야구 07.24 20
24722 K리그1 전북, FC안양에서 중앙수비수 김하준 영입 축구 07.24 18
24721 김도영, 안타·2루타·3루타에 홈런까지…첫 사이클링 히트 작렬(종합) 야구 07.24 7
24720 경기 개시 직전 폭우…수원 SSG-kt 경기, 우천 취소 야구 07.24 10
24719 프로야구 LG, SNS에 불만 토로한 김진성 엔트리 말소 야구 07.24 11
24718 법원, 부산진해경자청 웅동지구 골프장 등록취소 처분 일시 정지 골프 07.24 13
24717 프로야구 두산, 3할 타자 라모스 퇴출…새 외인 제러드 영 영입 야구 07.24 10
24716 [게시판] 두산건설 골프단, 두산위브 입주민 대상 골프레슨·팬사인회 골프 07.24 10
24715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8-1 NC 야구 07.24 7
24714 김도영, 사이클링히트에 양현종 완투승…7연승 KIA 선두 굳히기 야구 07.24 7
24713 프로농구 소노, NBA 출신 스톡스 영입 농구&배구 07.24 5
24712 [프로야구] 24일 선발투수 야구 07.24 6
24711 김도영 사이클링히트+양현종 완투승…7연승 KIA 선두 굳히기(종합) 야구 07.24 6
24710 비 때문에 꼬여버린 SSG…"청라돔구장 빨리 지어지길" 야구 07.24 6
24709 이적설에도 흔들리지 않는 페디…텍사스전 6⅓이닝 2실점 야구 07.24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