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이 담금질…문동주 "체인지업 장착" 이의리 "뒤처지면 안돼"

뉴스포럼

쉼없이 담금질…문동주 "체인지업 장착" 이의리 "뒤처지면 안돼"

빅스포츠 0 251 2023.11.21 12:21
생각에 잠긴 문동주
생각에 잠긴 문동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문동주가 20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청사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11.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중단없는 훈련을 주문했다.

류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경험을 언급하며 "2월 1일이었는데도 투수는 시속 140㎞ 이상을 던지고 타자는 홈런을 막 치는 몸을 만들어놨더라. (너희도) 12월에 쉬지 말고 2월에 바로 (경기)할 수 있는 몸을 만들라"고 당부했다.

그러잖아도 일본의 수준 높은 투수력을 절감하고 있던 대표팀 투수들로선 귀담아들을 수밖에 없는 조언이었다.

20일 귀국한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대회 준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비시즌 구상에 한창이었다.

문동주는 호주와 예선 1차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의리는 2차전에서 일본을 6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2점으로 묶었다.

역투하는 문동주
역투하는 문동주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6 [email protected]

문동주는 "저도 (감독님의) 그 생각과 같다. 비시즌이 돼서도 운동을 계속하려고 한다"면서 "운동선수라는 직업에 걸맞게 열심히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 투수 최초로 시속 160㎞의 광속구를 던진 문동주의 올겨울 목표는 오프 스피드 구종인 체인지업을 장착하는 것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문동주는 2023시즌 직구(53.5%)를 가장 많이 던졌고 커브(24.5%), 슬라이더(16.4%)에 이어 체인지업(3.8%)을 가장 적게 던졌다.

문동주는 "내년에는 확실한 체인지업을 달고 나와보고 싶다"고 털어놓으며 "시즌 때는 잘 안됐는데 국제대회에선 이상하게 체인지업이 (잘) 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의 비율을 높이면 제 강점인 직구도 더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속구 투수 타이틀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문동주는 "구속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중요하다"며 "특히 내년에 로봇 심판(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이 들어오기 때문에 직구의 구위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결승전에 등판한 곽빈(두산 베어스)을 향해 "빈이 형이 초구에 시속 152㎞가 나오더라. 제 경기 때 (결승전만큼) 많은 관중이 오셨다면 최고 구속은 제가 세우지 않았을까"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생각에 잠긴 이의리
생각에 잠긴 이의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이의리가 20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청사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11.20 [email protected]

예선에서 일본과 직접 맞붙었던 이의리는 느끼는 게 더욱 많다.

이의리는 "올해 일본 경기 영상을 많이 찾아봤었는데 밸런스, 기술 면에서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더라"며 "저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저만의 밸런스를 찾은 것 같아서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흘 정도만 쉬고 다시 훈련에 임할 계획이라며 "일본에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느낌을 받았는데, 일본 선수들은 이제 체격도 키우기 시작했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에 대해선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선 내년 시즌에도 (실력을) 잘 유지해서 국가대표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의리,
이의리, '이건 삼진이야'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회말 1사 만루에서 삼진을 잡은 이의리가 어필하고 있다. 2023.11.17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0 KBO, 음주운전 적발 숨긴 박유연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야구 2023.12.19 96
319 [스포츠10대뉴스] 설문 문항·득표수·참여 언론사 야구 2023.12.18 103
318 구리엘 주니어, MLB 애리조나와 3년 547억원에 FA 잔류계약 합의 야구 2023.12.18 103
317 [스포츠10대뉴스] ①LG 트윈스, 29년 만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야구 2023.12.18 108
316 MLB 샌프란시스코 입단한 '거인' 이정후 19일 귀국 야구 2023.12.18 100
315 미국 언론 "몸집 줄이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트레이드할 수도" 야구 2023.12.18 104
314 [게시판] 키움운용, 이정후 MLB 진출 기념 기부 캠페인 야구 2023.12.18 94
313 [스포츠10대뉴스] ②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 수상 야구 2023.12.18 99
312 체육기자 선정 2023년 톱뉴스는 'LG트윈스 29년 만의 감격 우승' 야구 2023.12.18 87
311 프로야구 KIA 이의리·정해영·윤영철, 미국서 새해맞이 야구 2023.12.18 95
310 김하성, 올 MLB 팀 2루수 불발…시미언·올비스 선정 야구 2023.12.17 112
309 프로야구 키움, 새 외국인 왼손 투수 헤이수스 영입 야구 2023.12.17 101
308 일본 투수 야마모토, MLB 포스팅 역대 최고액 신기록 임박 야구 2023.12.17 110
307 롯데, 반즈와 재계약하고 새 외인 타자 레이예스 영입 야구 2023.12.17 106
306 SSG, 에레디아·엘리아스와 재계약…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야구 2023.12.17 10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